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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보상이라도 하는듯 - 캐나다의 가을

캐나다에 사는 사람들은 하나같이 좋아하는 계절이 뭐라고 물어보면 하나같이 봄 여름 가을은 말을 쉽게 건네지만 겨울이라고 이야기 하는 사람은 드문듯 하다. 그만큼 겨울이 길고 지루하게 느껴진다. 겨울이 없는 도시나 눈이 내리지 않는 나라에서 이민이나 유학을 온 사람들은 첫해만큼은 설레이는 마음으로 겨울을 맞이한다.

어느 나라에서든 겨울보다 꽃이 만개하는 봄이나 선선하지만 운치가 있는 가을 풍경을 좋아한다. 오늘은 동네 다녀온 산책길중 두번째로  먼곳이었고 가장 규모면이나 길이면에서 컸던 곳을 공유해보려고 한다.

낙옆이 울긋불긋... 사실 단풍나무가 빨간색이나 짙은 색이 되는 시간은 그리 길지 않다. 녹색과 노란색 중간쯔음이 될 시기였는데 10월 중순쯤이었고 11월 중순쯤에 다시 방문한다면 사뭇 다른 풍경일지도 모르겠다. 숲이 우거진 공간이 좋다.

 

숲 입구에 표지판이다. 오늘 방문하는 곳은 Robertson Cliffs 이구 제대로 이곳을 산책한다면 약 1시간 30분정도 소요될 예정이다. 우리 가족은 어린이도 있고 주인님의 산에 대한 체력이 ... 그다지 좋지를 않아 최소한의 코스만 감상하기로 했다.

저렇게 한바퀴 다 돌고나면 한시간 반정도 소요되고 가장 중요한 절벽 감상은 왼쪽아래쪽 약간 가파른 길을 가야 하는 것 같다. 우리가족은 그쪽으로 가보고 싶었지만 방향을 폭포쪽으로 잡는 바람에 체력도 다하고 다시 지름길을 찾는 과정에서 길을 잘못들어 빠져나오는 바람에 이번 외출동안에는 절벽쪽 감상은 하지 못하였다.

 

처음이 항상 힘든법 ㅋㅋㅋ 약간 가파른 입구길을 올라온다.

예전에 읽었던 글에 의하면 쓰러진 나무나 썩은 나무를 자연그대로 두는 경우가 많은데 모두 치워 버리면 생태계에 있어 중요한 자원을 잃어버리는 것이라고 한다. 저 썩은 나무나 쓰러진 통나무 주위로 벌레나 여러가지 식물들이 자라나게 되어 숲이 더 살아 숨쉴 수 있게 해준다고 한다.

사진을 찍다 보면 그러한 것을 더 느낀다. 이끼라던지 이러한 버섯들은 멀쩡하게 잘 자라는 나무보다는 약간 썩거나 쓰러진 나무를 통해 더 잘 자란다.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텍스쳐와 이끼, 나무들이다.

15분 남짓 걸었을까? 우리의 산책 목표였던 작은 폭포에 도달했다. 여기는 역시나 사진을 찍기위해 어떤 인도인 가족들이 차지하고 있었다. 오래걸리는 사진 연출때문에 우리는 기다리기가 힘들어져 그냥 주변에서 사진 몇장 찍고 다시 돌아가게 되어 조금 아쉬웠다. 

역시나 귀여운 버섯들 ... 아가버섯들인듯하다.. 이제 막 자라나고 있는게 귀엽다.

 

산을 내려오다가 아까는 발견하지 못했는데 신기하게 곂쳐있는 나무를 발견했다. 뭔가 텐트같기도 하고 무슨 입구 같기도 해서 연출사진을 찍어보기로 하고 가족들을 얼릉 불러 세웠다. 다들 협조적이지 않지만 ㅋㅋㅋ

지금은 다시가보기가 조금 어려울수도 있겠다. 산에 가면 생각보다 바위나 딱딱한 길이라기 보다 푹푹 들어가는 진흙 바닥인 경우가 많았다. 저렇게 산에 있는 나무나 낙엽을 치우지 않기 때문인데...

저때는 부츠가 없었긴 하지만 낙엽이 발빠짐을 어느정도 방지해주기도 하고 비가 조금 내려서 그나마 나았던거 같다. 아마 내년이 되지 않을까 싶은데 지금 사서 신고 있는 부츠를 신고 봄에 다시한번 도전하던지... 아니면 모험가 정신으로 진짜 겨울에 한번 가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듯 하다... 저곳까지 차로 움직이는 것 자체가 도전이긴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