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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시흥시청역 우리동네 스냅사진 - 부제 : 시원한 대나무숲

동네에 카메라 들고 나가면 나오는 결과물은 풀떼기 꽃사진이 주로 남는다.

이럴때마다 들게 되는 생각이,

"꽃사진 풀떼기 사진 찍으면 나이든 것이라면서요?"

라고 사진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자조섞인 말로 농담반 진담반으로 던졌던 말이다. 다들 뜨끔하면서 헛웃음을 날리며 댓글을 달아주셨다... 인물사진은 여러 사정상 찍을 형편이 안되고 풍경사진으로는 한계가 있다보니 풀떼기 꽃사진이 많아지는 건 아닐까? 아름다움, 색상을 뽐내며 기다려주는 피사체라 취미 사진가에게는 좋은 연습거리이긴 하다. 

시흥시청 지하철 들어가는 입구에 근사하게 대나무숲을 조성해주셨다. 그렇게 많이 심지 않았는데도 이국적인 모습과 동시에 시원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사진에 담게된 이유중 하나이다.

 

처음부터 이렇게 찍으려고 한건 아닌데 노출로 디테일이 날라가니 그림같이 나와서 보정을 조금더 해서 올려본다. ㅎㅎㅎ 장미가시가 더 날카로워 보이고 아름답다기 보다 차가운 매력이 느껴진다.

 

우리 동네는 시골이라 그런지 전망이 넓어서 좋다. 모두 논이긴하지만. ㅋㅋㅋ 어느새 푸르른 논밭이 되었다. 일년동안 쭈욱 같은 장면으로 이어서 찍는 사진사처럼 꾸준히 자료를 모으면 근사한 작품이 나올것만 같은데 그게 쉽지 않은 것 같다. 자연이 바뀌는 장면을 길게 담는 것은 노력이 필요하거나 모든 일상을 기록하거나 둘중 하나인듯...

 

디테일을 살려서 찍으니 멋드러진 철의 느낌이 살아난다. 제품사진을 찍을때 느꼈던 빛 받은 철의 반사 느낌은 언제봐도 좋다. 사진으로 담는게 때로는 더 멋져보인다.

 

동네가 조성된지 별로 안되다보니 새로운 풀들로 가득하고 이름도 다 써있어서 자연을 공부하기가 좋다. 산책을 하다가 잠시만 봐도 신기한 이름들을 알게 될 것 같다. 예전에 알던 "원추리" 수쿠령? 등 사람이름에 쓰였던 풀데기 이름도 발견해서 알게 되었다. 이름이 독특하다고 느꼈던 분인데 아름다운 꽃이름이였다니 쪼끔 과하긴 하지만 다른 사람들과 차별화되는 이쁜 이름인것 같다.

 

조용함이 느껴지는 하루였다.

매일 매일 동네 산책을 게을리 하지 않는 착한 어른이 되도록 노력해야 겠다. ㅎㅎㅎ